니콜라이 트루베츠코이는『음운론의 원리』를 쓴 언어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, 언어학뿐만 아니라 민족지학, 신화학, 문화사 등 방대한 분야를 섭렵한 종합 사상가이다. <유럽과 인류>에서 그는 유럽 문명이 곧 인류 문명이라고 주장하는 유럽의 횡포를 비판한다. 쇼비니즘과 코즈모폴리터니즘이 자기중심주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.